"유성에 사무실 마련, 정리할것 많다"...국민의힘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들 고민 깊어 질듯

▲ <시티저널 사진자료>국민의힘 박성효 전 대전시장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15 총선당시 자신의 지역구(유성갑)를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에 양보하고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박 전 시장이 최근 유성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역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행보가 지역정가에 알려진 것은 4.7 재보궐선거 전후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 전시장의 행보가 지역 정가와 언론에 포착된 시점 또한 내년 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대전시장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대전시당내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로 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4~5명이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 한다면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의 입장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박 전 시장이 당내에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당시 후배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조건 없이 내줬다는 점은 물론 정치적으로 대전시장 도전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들에게는 정치적 관계와 선후배라는 인적관계등 고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 양보 이후 와신상담한 것이 사실이다. 총선 당시 국민의힘 대전시당 선대본부에서 어떤 역할도 맞지 못했다. 정치적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후배들에 의해 견제와 발목을 잡혔던 셈이다. 결과는 대전지역 7석을 모두 내주는 참패로 나타났다.

지난 21대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박성효 전시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박성효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던 이유이다. 당시 대전시당 선대본부는 7명의 총선 후보자가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는 보기 드문 모습으로 각자도생 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완패 원인을 한팀이 되지 못했었다는 점을 꼽기도 한다.

박성효 전 시장 주변에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 측근은 “이렇다 할 말씀이 없었다”는 말로 대신한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은 출마하느냐의 질문에는 웃음으로 대신하면서  “사무실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다”면서도 “정리할 부분이 많다”고 말해 이미 대전시장 출마 준비를 위해 주변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시장의 최근 움직임에 지역 정가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분석을 내 놓고 있지만 국민의힘측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 결정에 자신을 포함해 박 전 시장의 영향력은 간과 할 수 없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박 전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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