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급의 약 5% 차지…규모의 경제 따른 현상 분석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지역 화폐 온통대전 체크 카드가 대전 외 지역에서도 발급 받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18일 기준 온통대전 체크 카드 발급은 38만 3308건으로 대전 지역 가입자는 35만 2652건이고, 나머지 약 3만건은 다른 지역 가입자다.

역외 가입자 가운데 세종이 전체 카드 발급의 약 5%에 해당하는 1만 5763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충남 4958건, 충북 2201건, 서울 2085건, 경기 2041건 순이다.

이는 단순히 발급자의 주소지가 아니라 배송지 기준으로 1만 5763건이 모두 세종시민이라 확정할 순 없다.

대전에 살고 직장이 세종일 경우도 있기 때문이지만, 대전을 제외한 온통대전 발급자 가운데 세종시민이 가장 많다고 봐도 무리는 없다.

반면 세종에서 발생하는 역외 유출 가운데 서울 다음으로 대전이 많다.

실제 세종시가 지역 화폐 여민전 소비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역외 소비 지역 1위는 서울, 2위는 대전 순이다.

세종 지역 화폐 여민전으로 역외 유출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일부 소비는 대전에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현상은 규모의 경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권 등 인프라는 세종보다 대전이 경쟁력이 있고, 지역 화폐 발행액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원인이다.

올해 지역 화폐 발행액은 대전시 1조 3000억원, 세종시 2400억원을 목표로 각각 잡았다.

지역 화폐 발행액이 5배 가까이 차이나는 만큼, 소진 시기 등을 볼 때 온통대전 발급이 여민전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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