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김연수 의장은 24일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시의 향나무 훼손 관련 규탄성명서를 발표 하는자리에서 민주당 소속 중구의회의원들의 불참과 관련 “민주당의원들께서는 참석하지 말자고 (황운하)국회의원실에서 결의를 했다고 들었다”며 “근대건축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정파가 어디 있느냐”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연수 의장은 황운하 국회의원실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모여 결의를 했다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 민주당의원에게 그렇게 들었다”고 확인 했다.

황운하 의원 사무실에서 중구의회 차원에서 대전시를 규탄하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황운하 의원실 관계자는 "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지역 위원회 사무실에 중구 의회 의원들이 모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는 황 의원이 지역위 조직 개편 제안에 따른 것으로 오늘 규탄 대회 불참은 간담회 참석 의원들이 불참에 합의해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중구의회 민주당 소속A의원 또한 "어제 황운하 국회의원이 서울에 있어 지시를 할 수 없었다“고 황운하 의원 개입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다만 “특정 의원이 주도해 나가지 말자고 했다"며 "전체의원 회의에서 동의한 것을 뒤집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의원은 “전체회의 당시 참석여부는 의원 개인의사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김연수 의장도 동의했다”며“참석여부를 황운하 의원이 지시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은 “관련 전체의원 간담회 당시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모두 동의했다”며 “하지만 황운하 의원 지역사무실에서의 회의 이후 오늘 규탄성명서 내용 조정 등 결정하는 간담회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대전시의 부적절한 행정 행위가 지역 정치권의 불신과 갈등으로 까지 비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대목이다.

이날 중구의회는 규탄성명서에서 “ 대전시가 충남도청과 문화 관광부 등 소유주의 동의를 받지 않고 수령 80년 이상된 향나무 100그루 이상을 무단 벌목했다”며 “대전시는 폭주 행정을 멈추고 시민 앞에 석고 대죄 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옛 충남도청사 근대건축물과 향나무 등을 불법훼손한 책임자들에게 구상권 청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