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후로 백신 접종 시작…대전 우선 접종 대상자 69만명 수준

▲ 19일 대전시 보건복지국 정해교 국장이 코로나 19 백신 접종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 달 설 전후로 전국에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다. 대전 지역 우선 접종자는 69만명 선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코로나 19 백신의 예방률이 백신 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선택 접종은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설을 전후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첫 백신은 가장 먼저 국내에 도입하는 아스트라제네카로 의료진 등 직군이 먼저 접종한다.

이후 순차적으로 모더나, 화이자 등의 백신이 들어 오며, 각 백신마다 예방률에서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도입 일정 등의 이유로 선택 접종은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접종을 거부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정부의 백신 공급 일정에 따라 다음 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올 2분기에는 얀센, 모더나 백신, 3분기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만18세 이상이 접종 대상으로 대전에서만 123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의료인, 집단 시설 종사자, 고령자, 교육·보육 시설 종사자 등으로 69만명 정도다.

다음 달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약 1년 동안 지속돼 온 감염병과의 전쟁도 서서히 종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신마다 예방률이 차이가 크다는 것은 우려를 산다.

예방률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올 수 있가 때문이다.

정부가 국내에 도입하는 백신 가운데 가장 빠른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예방률이 60~90%로 편차가 심한 편이며, 예방률은 평균 수치인 70%로 보고 있다.

이후 순차적으로 도입할 모더나와 화이자 등은 90% 중반의 예방률을 기록했다. 얀센의 경우 3상 임상 결과 예방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승인을 앞둔 만큼 예방률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상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얀센을 제외하고 예방 효과가 가장 적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가장 빨리 시작되는 만큼 초기에는 접종 거부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주요 국가에서는 접종 거부를 하는 사례가 적잖게 나오는 편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독감 백신 예방률이 60%대인 점을 감안하면,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감염병 예방 효과는 탁월한 편으로 방역 당국은 접종 준비 체제는 물론, 독려 대책 역시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당장 시의 경우 정부의 백신 공급 일정에 맞춰 원활한 접종을 위해 이달 16일 행정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행 총괄팀, 백신 수급팀, 접종 기관 관리팀, 이상 반응 관리팀 등 이달 코로나 19 예방 접종 추진단·협의체 구성을 완료했다.

접종 기관 관리팀은 접종 센터를 지정·관리, 이상 반응 관리팀은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을 관리·피해 보상 등을 맡는다.

많은 사람이 접종을 해야 집단 감염 효과가 높은 만큼 준비 체제와 함께 꼼꼼한 접종 독려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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