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내년 1월 10일 국립 고궁 박물관서…온라인 국제 학술 행사도 개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고궁 박물관과 국외 소재 문화재 재단이 국내에 들여와 보존 처리를 마친 미국 데이턴 미술관(Dayton Art Institute) 소장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를 특별전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을 통해 이달 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박물관에서 선보인다.

데이턴 미술관의 해학반도도는 배경에 금박을 사용한 매우 희귀한 작품으로 현재 남아있는 해학반도도 병풍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1920년대에 미국으로 가면서 병풍은 여섯 개의 판 형태로 변형된 것을 문화재청과 한국 조폐공사의 후원으로 약 16개월 동안 보존 처리 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번 전시는 국외 문화재 소장 기관 보존 복원과 활용 지원 사업의 하나로 국내에 들어와 보존 처리를 마친 문화재가 다시 국외 소장처로 돌아가기 전 국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국내 최초로 미국 데이턴 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를 볼 수 있다.

해학반도도는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여러 소재 중에서 바다(海), 학(鶴)과 복숭아(蟠桃)를 강조해 그린 그림이다.

조선 말기에 궁중에서 크게 유행해 왕세자의 혼례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위해 여러 점 제작했다.

특히 해학반도도의 복숭아는 3000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는 장수를 상징하는 열매로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의 주요 소재인 학, 바다가 복숭아 나무와 어우러진 신비한 선경(仙境)을 표현한 이 그림에는 영원한 삶에 염원이 담겨 있다.

국립 고궁 박물관은 제 모습을 되찾은 해학반도도를 집중해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연출하는 한편, 영상 자료로 병풍의 세부와 보 존처리 과정도 살펴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이번 전시 작품과 관련있는 온라인 국제 학술 행사도 개최한다.

소장 기관 관계자, 우리나라와 일본의 회화 전문가, 보존 처리를 담당했던 전문가가 참여하며, 국외 소재 문화재 재단 유튜브 계정(okchf)에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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