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본부 신설 예산 53억 편성 제출…소방서 명칭 통일 때 부재 문제 부각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소방 본부가 안전 불이익과 소방 수요 해소를 위해 중부 소방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소방 본부에서 2025년까지 단계별로 중부 소방서 신설을 위해 부지 매입비와 실시 설계비 예산 53억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그동안 중구에 지역구를 둔 시 의원들이 중부 소방서 신설 요구를 했던 점을 감안할 때 소방 본부가 편성한 예산 전액은 아니더라도 의회 통과는 유력하다고 점쳐진다.

앞서 지난 해 1월부터 소방서 명칭을 자치구와 통일하면서 중부 소방서 부재에 문제 제기가 시작됐다. 이전까지 동부·서부·남부·서부 4개 소방서가 있어도 중부 소방서의 부재는 크지 않았다.

중부 소방서 부재는 지역 소방 수요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중구 주민이 안전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전 소방은 지난 해 소방 관서 환경 개선과 관서 신설 계획을 향후 추진하겠다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결제를 받아 놓은 상태다.

중부 소방서 신설 문제가 내년 본 예산에 편성해 의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소방서 부지 확보는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다.

소방차 출동로로 활용할 왕복 4차로 이상 대 도로에 인접해야 하는 것을 필수 조건으로 하는 1500평 규모의 부지를 찾아야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방 본부는 신설할 중부 소방서 부지 면적을 아무리 줄여도 1000평 가량은 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2월 대전 소방은 중부 소방서 신설 사업비로 부지 비용만 약 100억원, 건축 비용과 장비 구입비 등을 모두 포함하면 모두 2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소방서 인원 역시 다른 4개 소방서 평균인 250~260명 가량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소방 본부는 119 안전 센터의 인력을 조정, 중부 소방서 신설에 따른 신규 채용을 줄여 보겠다는 구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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