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주당 간담회서 결론 못내…9일 현재 권중순·이종호 의장 등록

▲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의장 선출을 두고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자신이 의장에 선출되지 못했다고 권중순 의원은 의원직 사퇴와 이를 번복하는 가 하면, 그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정당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희극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은 결국 자유 경선을 통한 표 대결로 가닥이 잡혔다.

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체 간담회에서 자신을 후반기 의장으로 합의한 당론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운 권중순 의원측과 당론은 이미 의장 찬반 투표로 지켜진 것이라는 반대측의 주장이 팽팽이 맞서며 두 차례 정회 끝에 약 4시간만에 성과 없이 끝났다.

권 의원측과 반대측에서 의장 후보를 등록함에 따라 극적인 합의가 없다면 본 회의 표결로 의장을 선출한다.

시 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권 의원 측에서는 권 의원이 의장 후보로, 민태권·조성칠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반대측에서는 이종호 의원이 의장 후보, 미래통합당 우애자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각각 등록을 마쳤다.

의장단 후보 등록은 당초 9일 오후 6시까지였지만, 등록 기간에 주말이 포함돼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시 의회 의사 담당관실의 해석에 따라 이달 10일 오후 6시까지로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의원 전체 간담회의 쟁점은 당론 이행 여부다.

의장 찬반 투표에서 두 차례나 11표에 그치며, 동수부결 원칙에 따라 의장에 선출되지 못한 권 의원은 관심을 받고 싶다며 의원직 사퇴와 번복이라는 희대의 논란 속에 다시 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반면 의장 찬반 투표를 실시해 민주적 절차에 따라 권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지 않은 반대측에서는 당론이 '투표'라는 민주적 절차와 가치에 앞설 수 없다고 맞섰다.

특히 권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당론도 두 차례 의장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당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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