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나성과 함께 실체 모호…체성부·유구 존재 여부 확인 계획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과 부여군, (재)백제 고도 문화 재단이 백제 사비 도성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부여 나성 구간 가운데 부소 산성 서쪽 성벽에서 구드래 방향 구간에 서나성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발굴 조사를 이달 3일 시작했다.

부여 나성의 발굴 조사는 1991년 동나성 구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 차례 가량 이뤄졌다.

그동안의 조사로 동나성과 북나성은 성벽의 실체와 지형에 따른 다양한 축조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서나성과 남나성은 아직까지 그 실체도 모호한 상태다.

사비 도성의 서쪽과 남쪽은 천연 해자(垓子) 역할을 하는 금강이 흐르고 있어 그 존재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서나성의 성벽은 부소 산성 서쪽 성벽에서 구드래 방향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지표상에서는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는 서나성의 성벽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구간의 성벽 체성부를 확인하고, 서나성 성벽으로 추정하는 남쪽의 평탄지 일대에 유구 존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로 서나성의 존재 여부와 부여 나성의 구조와 실체를 보다 명료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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