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황운하 후보가 갖가지 공약을 쏟아 내고 있다. 황운하 후보는 5일 가족 영화 전용 실버극장과 실버영화제, 실버음악다방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황 후보는 “지역의 소극장들이 대형 복합 상영관에 밀려 폐관되거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의 문화시설을 실버 전용 극장으로 재개관하겠다”고 제시했다.

황 후보에 따르면 일명 ‘실버극장; 노인전용 영화관’은 어르신 관객들이 몰리면서 현재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2009년 서울 종로 낙원상가의 명물이었던 허리우드 극장이 ‘실버영화관’과 ‘낭만극장’ 등 2개의 스크린을 개장하며 노인전용 영화관 시대를 개막했다.

타 상영관에 비해 자막이 크고 곳곳에 손잡이를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를 배려했다. 서울 종로에 이어 경기, 인천, 대구 등지에도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전용 영화관이 운영되면서 경로당과 복지관에 국한됐던 노인문화 공간의 저변이 확대되는 중이다.

실버극장에서는 ‘십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추억의 명화, 또는 재개봉 영화를 평균 2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실버음악다방은 DJ가 신청곡을 받아 노래를 틀어주며 사연을 전하고, 편안한 자세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970, 80년대 음악다방의 DJ 모습을 재현해 어르신들이 그때의 추억을 느끼실 수 있다. 중년의 DJ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몇몇 지자체의 실버 전용 영화관은 영화만 보는 곳이 아니다. 어르신들의 문화욕구를 풀어주며, 만남의 장소로도 인기리에 활용된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어르신들에게 매표소 관리 등 일자리도 제공하고, 동아리 등 친목·취미 활동도 지원한다. 대부분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면서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재정 지원 업무 지침에 따라, 최대 5년까지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황운하 후보는 “한 명의 아버지는 백 명의 스승보다 낫나고 한다. 어르신 복지 문제를 사회적으로 푸는 게 내 소명이다. 외롭게 혼자 두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중구를 국내 유일한 효 문화 중심도시, 어르신 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실버영화관과 실버음악다방 운영 문제를 중구청과 가장 빠른 시일 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황운하 후보 선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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