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자 회견서 발표…주주간 갈등 마무리는 사업 정상화 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유성 복합 터미널 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이하 KPIH)가 이 사업의 시공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2일 KPIH 김대화·김현숙·송동훈 등 3명의 공동 대표는 유성구 봉명동 유성 복합 터미널 홍보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이달 1일 현대엔지니어링과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몇몇 관련자의 악성 루머와 사업 방해 등 여러 악조건에서도 사업을 끝까지 완수하기 위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사업 완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코로나 19로 모든 개발 사업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KPIH는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와 공사 도급 계약을 추진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PF(Project Financing)는 사업주에서 분리된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시공사의 신용도 등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7위 건설사고, 현대차 그룹에 속해 있기 때문에 (신용도는)대한민국 최고라 생각하면 된다. 사업 추진 전반에 매우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당초 이 사업은 KB증권에서 자금을 조달해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주주간 이익 배분을 놓고 다툼이 빚어지면서 착공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송 대표를 비롯해 2/3에 해당하는 지분을 가진 경영진이 사업 방식을 변경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과 대출까지 책임지는 방식을 택했다.

KB증권이 주식 100%를 담보로 자금을 대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3에 해당하는 주식에 찬성하며 자금 조달과 시공에까지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대전 도시공사가 이달 10일까지 PF 대출 실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협약서에 따라 토지 계약과 사업 협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도 해명했다.

송 대표는 "주주간 합의가 아니다. 우리는 공사에 594억원이라는 돈을 내놓은 상태다. 우리가 대출을 일으켜 자금이 나오는 시점이 10일로 돼 있기 때문에 공사 측은 그 기한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라며 "KB가 손을 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대비해 대안 대출을 벌써 준비해 놨다. 그래서 현대가 들어온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주주간 합의가 있으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목적이다"라며 "주주간 합의가 되든 안되든 그것은 사업을 정상 진행한 후에 마무리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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