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감사위 감사 결과…공문서·명함·연하장에 필명 사용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문화 재단 박동천(사진) 대표의 필명 '박만우' 사용이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대전시 감사 위원회는 재단에 특정 감사를 실시해 박 대표가 취임 직후 공문서 등에 사용한 필명이 대전시 문서 관리 규정과 재단 내부 규정 위반이라고 적발했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자신의 실명이 아닌 박만우라는 필명을 사용해 공문서에 결재를 하고, 명함을 제작해 건네기도 했다. 또 지난 해 연말에는 필명으로 연하장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따라 감사위는 징계 위원회서 박 대표의 징계 여부를 의결해 재단에 이를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시 산하 재단 등 일부 출연 기관의 임원 징계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박 대표의 징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박 대표의 장애인 주차 표지 부정 사용 역시 감사위 감사에서 적발됐지만, 중구청에서 과태료 처분을 했던 점을 감안해 별도의 징계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보다 앞선 올 1월 8일 대전시의회 이종호 복지환경위원장은 박 대표가 박만우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위원장은 제247회 임시회 제1차 본 회의에서 5분 발언으로 "재단 대표로 허태정 대전시장이 임명한 박동천은 온데간데 없고, 박만우라는 인물이 재단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시는 산하 기관 대표가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1년이 넘도록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시의 무능 행정과 방관 행정의 표본이다"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