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부터 교직원 봉사 시작…창립 멤버 조성환 회장 역할 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KAIST 교직원의 40년 한결 같은 외길 사랑 나눔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를 도와 미래의 동량으로 키워내며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봉사의 주인공은 KAIST 선우회다.

선우회가 불우 어린이 돕기 봉사를 펼치기 시작한 것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우회의 출발은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을 돕는 일부터 시작됐다.

1978년부터 40년 봉사 외길을 걸은 KAIST 선우회 조성환(사진) 회장이 말했다.

"KAIST가 서울 성북구 홍릉에 있을 때 학교 주변에 어렵게 공부하는 청소년이 많았어요. 그 때 뜻을 같이하는 동료 17명이 십시일반으로 그들을 도왔던 것이 선우회의 출발이었죠"

선우회는 1978년 첫 봉사를 시작한 이후 매년 외딴 섬과 산간 오지 마을 학교에 교육 기자재를 기증하거나, 오지 학교 전교생을 초청하는 행사를 30년 동안 진행 중이다.

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장애 시설과 소년 소녀 가장과 자매 결연을 맺어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일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선우회의 이 같은 노력은 괄목할 만한 성과도 거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우수 학생 1학년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전학년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 가운데 24명이나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성과를 빚었다 .

선우회는 KAIST가 위치한 대전 지역 아이를 위한 사랑 나눔도 쉼 없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소년 소녀 가장과 자매 결연을 맺은 후 정기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선우회가 오랜 시간 한결같은 사랑 나눔을 펼쳐 온 배경에는 선우회 창립 멤버인 조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

실제 조 회장은 다양한 지역 사회 봉사 활동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장학금 지원, 장애 시설 거주자 목욕 봉사, 도서 벽지 학교 교육 기자재 등 기증, 북한 이탈주민 김장 담그기 등 조 회장의 실천하는 봉사의 종류도 다양하다.

조 회장은 "불우한 어린이를 돕기 시작한 지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이들에게 작지만 미래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선우회원의 노력과 관심이 40년의 시간 동안 소외된 이웃과 청소년들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이 사회에 더 많은 사람이 나누는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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