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대전시 실무 협의 계획…지역 화폐 수혜자 사회 공언·기부 방안도 검토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올 7월 대전시 지역 화폐 발매 계획으로 존폐 위기를 맞은 대덕 e로움이 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17일 대덕구는 대전시 지역 화폐가 선보일 올 7월 이전 대전시와 실무자 협의로 연계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지역 화폐 발행해 따라 대덕 e로움이 자연스럽게 통합해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전 첫 지역 화폐로 새로운 공존의 길을 탐색해 보겠다는 것이다.

두 지역 화폐의 연계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인센티브 지원에 있다.

대전시 지역 화폐의 규모는 2500억원 수준으로 인센티브만 125억원에 이른다.

행정안전부가 일찌감치 광역과 기초에서 각각 발행하는 지역 화폐에 중복 지원하지 않고, 광역에만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대덕구는 대덕 e로움의 인센티브를 자체 예산으로 마련해야 한다.

대덕구는 올해 인센티브 예산으로 약 14억원을 마련해 두고 있어 시와 협상력은 갖춘 것으로 미뤄 볼 수 있다.

특히 올 7월 이후 대전시 지역 화폐가 발매를 시작하면 캐시백 5%에 대덕구의 인센티브를 더해 최대 상시 10%의 인센티브 제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판 기간에는 최대 15%의 인센티브도 점쳐볼 수 있다.

그러나 대덕구가 계산대로 올해는 확보한 예산으로 넘어 간다쳐도 내년에도 인센티브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대전시와 대덕구에 따르면 대전시 지역 화폐는 상시 5% 캐시백, 대덕 e로움은 상시 6% 할인 구매할 수 있다.

지역 화폐 5만원 구입 때 대전시 지역 화폐는 25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고, 대덕 e로움은 4만 7000원에 구입할 수 있어 3000원을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또 지역 축제와 명절 등 특판 기간에는 두 지역 화폐 모두 10%의 캐시백과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역 화폐의 실직적 수혜자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덕구는 장기적으로 지역 화폐 수혜를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지역 사회 공헌과 기부를 통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 역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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