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적·역사·문화 가치 커…30일 동안 의견 수렴 후 최종 지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이 전북 부안군에 있는 부안 직소폭포 일원(扶安 直沼瀑布 一圓)을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변산 반도 중심부에 자리한 부안 직소폭포 일원은 웅장한 폭포와 여러 못을 거치며 흐르는 맑은 계곡물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 예부터 사람이 즐겨 찾던 경승지다.

경관의 중심을 이루는 직소폭포는 변산 반도를 대표하는 변산팔경(邊山八景) 가운데 하나로 불리며 실상용추(實相龍湫)로 불리는 폭포 아래 소(沼)를 시작으로 분옥담(噴玉潭), 선녀탕(仙女湯) 등이 이어지며 아름다운 계곡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폭포와 그 주변은 화산암에서 생겨난 주상절리와 침식 지형으로 이뤄져 지질학적인 가치가 크며,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조선 후기 문인 서화가인 강세황(1713∼1791)이 부안 일대를 유람하며 그린 우금암도(禹金巖圖)와 개항기 순국지사 송병선(1836∼1905)이 쓴 변산기(邊山記) 등 많은 시객과 문인이 글과 그림을 통해 직소폭포 일원을 즐겼던 기록 역시 상당수 전해 내려오고 있다.

또 가뭄에 실상용추(實相龍湫)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설이 내려오는 등 역사·문화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부안 직소폭포 일원에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 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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