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성 예산 삭감 못 피해…복환위 지적 시민몰 사업 조건부 반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의회 예산 결산 특별 위원회가 대전시장이 제출한 2020년도 예산 가운데 117억원 가량을 삭감했다. 시 본청과 사업소 공사·공단, 출연 기관, 일반·특별 회계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당초 시장 제출 예산안은 4조 4182억원이었지만, 예결위에서 삭감한 117억원을 제외할 경우 4조 4065억원이 대전시의 내년 예산이 될 전망이다.

12일 예결위는 이날 밤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계수 조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대전 방문의 해 예산을 포함한 1회성 예산이 무더기로 삭감됐다.

우선 예결위는 올해 으능정이에서 열려 호응을 얻었다고 시가 설명하던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 예산을 당초 14억원에서 11억원으로 3억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정했다.

또 대전 시립 미술관에서 신청한 대전 방문의 해 기념 특별전 관련 예산 약 10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것으로 했다.

올 4월 시와 공군이 협약을 체결한 보라매 공원 항공기 전시·체험 공간 조성 예산 8억 5050만원도 전액 삭감이라는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국군 장병과 가족 초청 음악회 관련 예산 3500만원 모두를 예결위에서 삭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경제 거버넌스 구축·운영 예산 1110만원은 예결위 투표 끝에 역시 전액 삭감했다.

반면 시민 약속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시민몰의 경우 예산 17억원을 조건부로 반영했다.

예결위는 시청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장애인 커피숍을 2층으로 이전하지 않도록 하고, 푸드 마켓 등을 새롭게 청사 내에 조성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였다. 해당 상임위인 복지환경위원회에서도 문제로 지적 받은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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