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2470억 원 대비 63.6% 늘어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금액이 40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 평균 11억 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년간 4040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생긴 것.

지난해 전국의 보이스피싱 범죄는 2017년 2만 4259건에서 40.7%(9,873건) 증가한 3만 4132건을 기록했다. 매일 평균 93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지방청별로는 지난해 서울이 9972건(29.2%)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남부 5883건(17.2%), 경기북부 2814건(8.2%) 순이었다.

2017년 대비 2018년 범죄발생 증가율이 가장 곳은 165.9%의 강원이었고, 다음으로 경남 74.4%, 경기북부 70.8%, 울산 52.0%, 인천 51.9%였다. 광주와 전남만 2017년에 비해 발생이 줄었다.

이에 따른 지난해 피해금액은 4040억원으로 2017년 2470억원에서 1570억원(63.6%) 늘었다.

지방청별로는 지난해 서울이 1413억원(35%)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기남부 706억원(17.5%), 경기북부 284억원(7%) 순이었다.

2017년과 비교해서 2018년 피해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224.3% 증가한 강원이었고, 대전 114.3%, 경기북부 110.4%, 인천 109.4%, 울산 80.6%가 뒤를 이었다.

보이스피싱 유형별로는 지난해 피해자 3만 4595명 중 기관사칭형 피해자가 6684명이었고, 대출사기형 피해자는 기관사칭형의 4배가 넘는 2만 7911명이었다.

피해자 성별로는 기관사칭형의 경우 남성이 1648명, 여성이 5036명이었고, 대출사기형은 남성 1만 6195명, 여성 1만 1716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기관사칭형 6684명 중 20대 이하가 2918명(남성 338명, 여성 2580명)으로 43.7%를 차지했고, 대출사기형에서는 전체 2만 7911명 중 40대와 50대가 각각 9306명(33.3%), 8727명(31.3%)으로 많았다.

소병훈 의원은 “올해 상반기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와 피해를 볼 때 지난해 피해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이스피싱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조차 보이스피싱으로 재산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정도로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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