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의회 임시회서 의원들, 재정안정화기금 관련 박 청장 허위사실유포 의혹 제기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구민 기망’과 ‘의회 무시’로 18일 십자포화를 맞았다.

이날 진행된 대전 중구의회 제2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다. 안선영·김연수 의원은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재정안정화기금 문제를 고리로 박 청장을 강력 비판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안 의원이다. 안 의원은 박 의원이 구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구민의 대표인 의원의 인격을 모독한 점을 문제삼았다.

안 의원은 “의회는 집행부의 견제기구다. 잘된 사업은 지원하고, 문제가 예상되는 것은 지적하고 대안을 내야 한다”며 “재정안정화기금은 문제가 예상되는 사안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 의원은 ‘박 청장이 각급 동 주민센터를 찾아 안 의원의 방해로 새로운 주민센터 못짓는 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전한 뒤, “45억 원으로 그 많은 주민센터를 건립하고 시설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주민센터 건물의 위험은 본 의원이 계속 지적했지만, 장기계획과 관련 기금계획 등이 단한번도 세워진 적이 없다”며 “재정안정화기금의 사용목적이 수정되니 그간 관심이 없던 주민센터 건립에 관심이 가느냐”고 박 청장이 구민을 기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박 청장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동을 한 점도 꼬집었다.

그는 “박 청장은 모 축제 불특정 다수가 있는 자리에서 본 의원의 얼굴에 손가락질을 하며 모역적인 발언을 연설하듯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는 집행부의 하부조직이 아니다. 조직의 상호 존중이 될 때 의회가 의회의 기능을 제대로 할 때 집행부의 성과가 더 빛이 난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 달라”고 박 청장에게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5분 발언에 나선 김연수 의원 역시 박 청장의 구민 기망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요즘 박 청장이 의회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비난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구민 위에 구청장의 존재가 가능한 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박 청장은 (재정안정화기금) 적립 당시 본 의원이 노후 동사무소 신축, 주차장 건립을 우선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외면했다”며 “그런데 지금와서 의회가 기금을 묶고 동사무소를 못짓게 한다고 구민을 선동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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