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347억 들여 1211명에게 장학금 지급했지만 연락가능자 절반에 불과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20년간 347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재외동포재단의 초청장학사업의 사후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재외동포재단에서 받은 ‘재외동포재단 초청장학사업’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동안 347억 원의 예산으로 1211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2019년에는 41억 3000만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100명의 장학생 선발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장학금 수혜자 107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메일 및 전호번호를 보유한 연락가능자 수는 전체 장학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597명에 불과했다.

특히 연락가능한 장학생 중 223명만이 현재 거주지역, 직업 등에 대해 응답했다. 장학생 5명 중 1명만이 설문조사에 응답한 셈이다.

동포사회와 모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는 사업취지와는 다르게 장학생들의 사후관리 및 네트워크 구축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라는게 박 의원실의 설명이다.

박병석 의원은 “학생 1인당 적게는 2100만원(석사)에서 많게는 4300만원(학사)의 예산이 투입되는 장학사업의 사후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장학생 DB 구축을 비롯해 선발과정, 사후관리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초청장학사업의 목적을 살리기 위해서는 장학사업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을 배출해 우리 동포들이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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