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장애 시설 유착등 폭로…김소연 의원 전수 조사 촉구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돼지가 먹는 밥 보다 못한 밥을 준 희망 밥집을 절망 밥집으로 그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6일 대전시의회 바른미래당 김소연 의원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학교 급식 잔반 먹인 대전 장애인 시설'과 관련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장애인 시설에 급식 제공 견적서를 제공하고, 국가에서 지원 받은 식비 보조금 일부를 다시 장애인 시설에 돌려주는 이른 바 보조금 카드깡을 한 업체는 한 마을 기업 협동 조합(이하 해당 협동 조합)이다.

김 의원은 해당 협동 조합은 장애인 시설에 급식을 제공해 주기로 하고 견적서와 사업자 등록증까지 제출하고는 보조금을 되돌려 주는 일명 페이백 또는 카드깡을 해 줬으며, 장애인 시설에서는 장애 학생에게 학교 급식 잔반을 제공한 것이라고 협동 조합과 장애인 시설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해당 협동 조합이 2016년 발생한 이른 바 봉산초 불량 급식 사건을 수년째 규탄해 왔던 것으로 확인하면서 그 충격은 두배가 되고 있다.

김 의원이 의혹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는 해당 협동 조합은 이 조합과 관계돼 있는 활동가 일부와 학부모, 정치관 관계자가 봉산 초등학교 급식이 부실한 점을 지적하며, 수년 동안 대전시 교육청 설동호 교육감을 규탄해 왔다고 꼬집었다.

일명 봉산초 불량 급식 사태의 해결을 촉구해온 이들은 최근까지도 교육감 규탄 기자 회견과 호소문을 배포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문제의 해당 협동 조합에 모여 정기 회의를 개최하면서 급식 문제 해결을 위한 학부모 특별 위원회를 꾸리고 학교 급식 납품 거래 명세표가 가짜라면서 페이퍼 컴퍼니 대전시 교육청이라고 교육청을 거세게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이 확인한 결과 해당 협동 조합이 카드깡을 해준 장애인 시설 관계자들 역시 해당 협동 조합 관계자들과 함께 대전시 교육청의 부실 급식을 꾸준히 함께 규탄했다.

앞에서는 부실 급식을 지탄하면서 뒤돌아서는 잔반으로 점심을 제공한 셈이다.

김 의원의 의혹 제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돼지 우리 보다 못한 밥을 먹었다. 밥만 나오고 반찬이 없었던 날도 있다'는 한 장애 학생의 제보를 소개하며, 카드깡과 페이백을 해준 문제의 협동 조합과 장애인 시설이 정상적인 식사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에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러고도 희망 밥집이라고 할 수 있나, 절망 밥집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 역시 마을 기업과 협동 조합 등 사회적 경제를 표방하며, 우후죽순 생겨난 단체가 이번 사태와 같이 보조금을 유용하거나 카드깡을 해주고, 끼리끼리 주고 받는 일이 없는지 전수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장애 학생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계속 학습하고, 이들이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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