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비 보조금으로 지급 받아…인근 고교서 연락하면 가져 와

▲ 2016년 불량 급식으로 전국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대전 지역 한 초등학교의 급식 식단. 이번에는 잔반을 장애인 학생에게 점심으로 제공하는 일이 벌어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지역 한 장애인 평생 교육 시설에서 장애인 수강생에게 먹다 남은 잔반을 점심으로 제공해 충격을 던지고 있다.

문제의 잔반 점심은 보조금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은 커질 전망이다.

<시티저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 시설은 국립 특수 교육원에서 720만원의 식사비를 보조금으로 지급 받아 올 7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주 4회씩 18명에게 모두 1440식을 제공해야 한다.

문제의 시설은 이 보조금을 한 협동 조합에 케이터링 서비스 명목으로 여러 차레에 나눠 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은 식사 제공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 받고도 장애 학생들에게 인근 고등학교에서 먹다 남은 잔반으로 점심을 제공해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반찬이 남을 경우 이 시설에 연락해 이를 가져 가도록 하는 것으로 전해 진다.

특히 이 시설의 과정·반 프로그램 내용 작성 양식 가운데 기타 운영 계획에는 시설 인근에 위치한 도시락·급식 배식 업체와 장애의 특성을 고려해 균형을 맞춘 식단과 음식을 제공하며, 이 밖에 간식이나 음료는 기관 내 후원과 지역 사회와 연계를 통해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명시해 놓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장애인 학생에게 제공하는 점심은 도시락 또는 급식 배식 업체에서 해야 하고, 이른 바 푸드 뱅크 등을 통한 남는 음식 기부는 간식·음료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

대전시와 대전시 교육청이 진위 파악에 나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시설은 장애인 교육 기회 확대와 사회성 진출로 이어져 장애인의 궁긍적인 자립 생활 함양을 고취시키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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