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전 물류 단지 임시 이전 반발…올해 안으로 차고지 이전해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도시공사의 쓰레기 청소 차량 차고지가 갈 곳을 잃었다.

대전시가 중구 중촌동에 위치한 쓰레기 청소 차량 차고지 이전을 추진한 가운데 이전 예정지로 점찍은 남대전 물류 단지 인근 기업들과 주민의 반발에 밀려 마땅한 이전지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와 공사가 연내 이전이 가능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지만, 자칫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어 우려를 산다.

시는 쓰레기 청소 차량 차고지 이전을 위해 여러 후보지를 물색했으며, 지난 달 공사 부지인 남대전 물류 단지 내 우정 사업소 옆 부지에 임시로 5년 동안 이전 거처를 마련하기로 하고,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시 환경 업무 대행을 맡고 있는 공사는 근무 인력 413명, 청소 장비 266대를 이전지로 옮긴다는 계획으로 2025년 조성 예정인 금고동 제2매립장으로 최종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대전 물류 단지 내 입주 기업들과 구도동·낭월동 인근 주민이 반발을 하고 나섰다.

남대전 물류 단지 65개 입주 기업 협의회는 비상 대책위를 꾸려 전면적인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이전지로 물색한 남대전 물류 단지 내 약 9000평 부지는 당초 중고차 매매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복합 시설 용지였지만 금액 문제로 결국 무산됐다.

입주 기업들은 단지 조성 당시 친환경 입지 조건을 부각했던 공사의 행태가 앞뒤가 안 맞는 처사라고 지적하면서 반발 중이다.

결국 다른 이전지를 검토하는 과정으로 다시 돌아왔다.

현재 마땅한 이전지를 찾기 힘들어 지면서 공사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고동 제2매립장 이전 여부도 미정인 상태다.

2007년 시작한 중촌 근린 공원 조성 사업이 1·2단계에 이어 3단계에 돌입하기 위해 공사는 차고지를 올해 안으로 이전해야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중촌동 환경 사업소 차고지는 지난 해 합동 감사에서 차고지 이전에 관한 감사원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