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성장군 출신 정치인의 안보불안 해법 제시... 총선 앞 역할 관심 고조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국방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근태 전 의원의 일성이다.

충남 부여 출생의 김 전 의원은 26일 시티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안보 불안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명백한 적이 남침야욕을 숨긴 채 위장평화 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적을 적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은 국방이 무장해제 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안보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군 수뇌부의 국방에 대한 가치관과 사명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군 수뇌부가 국방현실을 망각하고 있는데, 목선 미발견 상황 등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위부대 장병에게 책임을 물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군 수뇌부의 일신을 주문했다.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사령관 출신의 안보전문가인 김 전 의원은 안보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전쟁 억지력’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말이 있다”며 “국방은 한시도 빈틈이 없어야 하고 적의 침략에 대비 전력증강을 포함한 철저한 국방태세 확립에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국방의 핵심요체”라며 “한·미연합훈련을 포함한 한·미연합체제를 굳건히 유지한 가운데 전쟁 억지력을 계속 강화해야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굳건한 국가안보 확립을 위한 방안으로 ▲군(軍의) 정치적 독립 ▲국방력 강화 ▲공고한 한·미 연합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군은 엄정한 정치적 중립하에 적의 공격, 침투, 침략에 대비하여 한시도 국방태세를 소홀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국방을 담당하는 자들이 정치논리에 휘말리고 갈피를 못잡으면 군대는 쓸모없는 집단에 불과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율곡 선생이 임진왜란 10년 전에 ‘10만 양병설’을 주장했는데, 조정이 충언을 귀담아 듣지 않아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며 “‘10만 양병설’의 정신을 계승해 국방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또 “한·미 동맹의 실체인 한·미연합체제의 본질을 통찰하고 한·미 연합에 의한 전쟁 억제내지는 전쟁 상황 발생시 반드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한·미 연합체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의원은 평생을 국방을 위해 헌신한 사람으로서 마지막까지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안보전문가인 김 전 의원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 전 의원은 “국가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칭하며, “생의 마지막까지 안보를 걱정하면서, 사심없이 헌신하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솔직한 심정이다.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을 항상 가슴속 깊이 새기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충남 부여 출생으로, 7군단장과 1군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이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충남 부여·청양 선거구에서 43.5%의 득표율로 당선됐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