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정 브리핑서 발표 예상…곤돌라 또는 케이블카 설치 논란 전망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보문산 관광 개발과 새 야구장을 연계하는 구상이 발표될 것으로 점쳐진다.

보문산에 곤돌라 또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환경 파괴 등 논란도 예고되고 있는 시점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보문산 관광 개발을 위해 곤돌라 또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 자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이달 25일 열리는 정례 시정 브리핑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관광 자원으로 곤돌라 또는 케이블카는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반대도 심하다. 자연 경관 훼손과 산림 파괴 등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 지리산과 부산 해운대에 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해당 지역 주민과 시민 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부산 해운대-이기대 해상 케이블카의 경우 케이블카가 지나는 지역 지방 자치 단체장이 모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대전의 경우 대전의 허파라는 이유로 월평 공원 민간 특례 사업 추진을 막았던 대전시가 허 시장의 빛나는 공약 실현을 위해 보문산 케이블카를 추진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율 배반적이라는 평가다.

월평 공원을 대전의 허파라고 보존을 했다면, 보문산은 어떤 의미를 담아 추진을 하겠냐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월평 공원은 안 되고, 보문산은 되는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보문산 케이블카가 보여줄 자연 경관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보문산에서 야구장까지 주택과 사유지를 가로 질러 케이블카 설치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보문산 일대에 설치할 케이블카에서 보여줄 무언가가 없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자연 환경이 빼어나지도 않고, 도심의 주야간 경관이 탄성을 자아낼 만큼도 아닌 보문산에 케이블카는 가당치도 않다는 주장도 한다.

우선 주변 경관부터 가꾸고 뭔가를 설치할 문제를 케이블카부터 설치하고 주변 경관을 조성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정책 추진이라는 매서운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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