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쿤구니야열 대전서 첫 확인…2010년 제4군 법정 감염병 지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 아시아 지역 여행을 계획하는 시민은 현지에서 감염병을 전파하는 모기 물림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됐다.

10일 대전시 보건 환경 연구원은 아프리카와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이 올해 대전 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환자는 지난 달 말 치쿤구니야열 유행 지역인 태국을 5일 동안 방문했고, 귀국 후 근육통,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치쿤구니야열은 2010년 12월 제4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2013년 국내 첫 해외 유입 사례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28건, 대전에서도 2016년에 1건 발생한 바 있다.

치쿤구니야열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Chikungunya virus)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주요 임상 증상은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이며, 잠복기는 1~12일이다.

국내에는 치쿤구니야열을 매개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가 존재하지만, 현재까지 국내 감염 환자 발생은 보고된 바 없고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확인되고 있다.

예방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지만 대증 치료 때 대부분 회복한다. 사망률은 극히 낮은 질병으로, 해외 유행 지역 여행 때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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