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원 구정질문에 박용갑 청장 원론적인 대답으로 우회적 비판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 입장을 내놨다.

박용갑 청장은 지난 18일 김연수 의원이 구정질문 통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구청장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축했다. 한마디로 김 의원의 질문에 답할 가치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전 중구지역은 3선 구청장인 박용갑 청장의 내년 총선출마 여부가 총선 판세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연수 의원은 18일 구정 질문에 나서 박 청장의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거론하며 “현역 국회의원(이은권)의 임기가 1년도 더 남아 있는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인터뷰를 했는지 궁금하다”며 이 의원의 호위무사를 자처 했다.

이어 “현직 구청장의 발언으로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오만함과 오해의 빌미가 되어 발생될 피해는 주민의 몫”이라고 비판하는 등 이박 청장을 겨냥해 총선 출마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지역 A 언론사는 지난 5월9일자 중구지역 총선 판세를 보도하면서 박청장이 "저 이외에는 이은권 의원을 이길 사람이 없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 쳤다고 보도했다. 김연수 의원은 이를 빌미로 박 청장을 구정질문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판 한 것으로 풀이 된다.

이에 박 청장은 이튿날인 19일 구정질문 답변을 하면서 “저의 제21대 국회의원 출마여부는 현직 구청장으로서 구청장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는 것으로 답변 드린다”고 짤막한 답변으로 대신 한 것.

박 청장은 현재는 구청장으로서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이지만 총선 출마 여지는 남겨 놓은 것으로 해석 된다. 내년 중구지역 총선은 정치지형의 변화는 물론 박 청장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수성을 해야 하는 이은권 국회의원으로서는 민감 할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의 구정질문 내용과 관련 중구의회 한 의원은 “호위무사 노릇을 할 거면 자당에 가서 하면 될 일이다. 왜 의회에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3선 구청장으로서 박 청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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