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태 예결위원장 "사정이 있어 회의를 열지 못했다"

대덕구의회 본회의장 모습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방송인 김제동씨 고액 강연비 논란을 놓고 대덕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의회 일정이 하루 동안 마비 됐다.

대덕구의회 의원들과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에 ‘2018회계년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을 심의하기 위한 예결위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제동으로 열리지 못했다.

대덕구의회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당 소속 예결위원들이 박정현 청장 사과를 요구하며 회의를 열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회의가 오후 6시에 열렸다고 밝혔다.

김제동씨 고액 강연비 논란과 관련 박정현 청장 사과를 촉구해 왔던 한국당 의원들이 예결위 회의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이와 관련 김홍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사정이 있어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6시에 예결위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액 강연비 논란 관련 예산 심의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의회가 최근 논란이 불거지자 예산 심의를 볼모로 박 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모양새 이다.

대덕구의회 예결산결산 특별위원회는 의장을 제외한 7명 전원으로 민주당 소속 4명, 자유한국당 소속 3명으로 자유한국당 소속 김홍태 의원이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원장이 회의를 열지 않을  경우 물리적으로 회의가 열리기는 쉽지 않다.

결국 신경전을 벌이던 한국당 의원들은 서미경 의장의 중재로 8시간 동안의 제동을 풀고 이날 오후 6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8회계년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을 의결 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