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출범 후 무분별한 해외 연수, 경찰 입건 등 악재 잇따라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가지 많아 바람 잘 날 없는 나무’ 같은 모습이다.

전체 의원 22석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이 20석을 차지해 절대 과반의 의석 수를 과시하지만, 의원 개개인의 일탈과 잡음으로 ‘1당 독재의 폐해’만 노출하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사실상 민주당 일색인 대전시의회는 의회 출범부터 현재까지 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잡음으로 정치를 희화화시킴은 물론, 유권자의 정치 불신마저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8대 대전시의회 출범 직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모습이다.

대표적 예는 전국적 핫이슈로 부상했던 민주당 부정선거 의혹이다. 정치신인인 김소연 대전시의원을 정치적 공익제보자의 상징으로 부상시킨 이 사건은, 시의회 과반 정당의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했다.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시의원의 특별당비 논란 등이 지역사회를 강타, 의회 구성원의 정당성과 운영상 투명성, 민주당의 자정능력 등에 대한 의구심을 자초한 것.

시의회 민주당을 둘러싼 논란은 잇따른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등을 통해 악화일로를 걸었다.

일례로 지난 4월과 이달만 해도 전체의원의 절반에 가까운 인사가 앞 다퉈 외국행을 택하며 혈세낭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민주당 소속인 이광복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오광영 의원 등이 미국 방문에 나선 것은 물론, 김종천 시의회 의장은 비슷한 시기 베트남행을 택했다.

또 조성칠 의원은 나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여론의 지탄을 받았으며, 조 의원이 속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 역시 최근 혈세를 들여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 같은 상황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대전시의회의 ‘얼굴’인 김종천 의장의 입건이다.

김 의장은 최근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16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집권 여당 소속 광역의회 의장의 경찰 입건은 지역정치권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민주당의 수권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상황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지금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보내준 지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시의회에서 나온 잡음이 민주당 의원 일색인 상황이 차기 총선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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