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올인했던 관료 이미지 벗어나 시민과 접촉면 넓혀... 총선 영향 주목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변했다.” 요즘 지역정가에서 자주 회자되는 말이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 유성갑 당협위원장의 ‘이미지 변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다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바뀐 것은 물론, 과거에 비해 강한 정치의지를 엿볼 수 있는 모습도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실제 최근 지역정가에선 박 위원장의 이미지 변신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비근한 예는 최근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지역 방문 자리다. 황 대표와 기자단과의 만찬간담회 자리를 찾았던 박 위원장은 소속정당에서 원외위원장 자리를 마련하지 않자 식당 밖에서 홀로 황 대표를 기다렸다.

국회의원 경험을 갖고 있는 전직 대전시장이라는 박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와는 다소 맞지 않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몸에베인 탈권위를 엿볼 수 있는 사례라는 것.

박 위원장은 황 대표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식당에 늦게 도착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다 황 대표를 만나 인사를 건낸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

이 같은 박 위원장의 모습은 지난 17일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 거리에서 한국당이 진행한 ‘문재인 정권 규탄 5차 대규모 장외 집회’에서도 나타났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낸것은 물론, 한국당 당직자 및 시민들과 완벽하게 융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박 위원장이 지역 현안에 몰두하며 다소 딱딱한 관료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평가다.

특히 이 같은 박 위원장의 이미지 변신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돼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요즘 박 전 시장을 보면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며 “관료 출신으로 권력의지도 크게 보이지 않았던 박 전 시장의 이미지 변신 성공이 차기 총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한국당 유성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전 시장이 대전지역 전체 총선 분위기를 살리는 차원에서라도 차기 총선에 출마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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