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3일자로 조치…추가 환자 미 발생 3주 후 종료 계획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올 3월말 시작한 집단 홍역 발생 사태가 진정 국면을 맞았다.

14일 대전시는 올 3월 말 소아 전문 병원에서 시작한 집단 홍역 발생과 관련, 지난 달 21일 마지막 20명째 확진자 발생 이후 홍역 최대 잠복기인 21일 기간 동안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최대 잠복기가 끝난 다음 날인 이달 13일자로 접촉자 관리를 모두 해제했다.

질병 관리 본부의 예방 접종 대상 감염병 관리 지침에 따르면 마지막 환자 발생 후 6주까지 역학적으로 관련돼 있는 추가 환자 발생이 없는 경우 유행을 종료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시의 이번 조치는 접촉자 관리만 해제할 뿐 앞으로 3주동안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유행 상황을 종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집단 홍역 발생 이후 확산 차단을 위해 감염병 비상 대책 본부장을 행정 부시장으로 격상하고, 접종 시기가 도래한 생후 5~11개월 영아의 접종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 자문 회의와 언론 매체 홍보, 교육청 등 유관 기관 협조로 어린이 집과 유치원 등 홍역 예방 수칙 홍보, 시 관광 협회를 통한 해외 여행객 예방 접종 홍보 등을 집중 실시했다.

특히 첫 환자 발생 이후 초기 대응에 소홀해 문제가 커졌다는 지적에 따라 시는 홍역 등 감염병 환자가 지역 의료 기관, 학교, 어린이 집 등 집단 시설에서 1명 이상 발생한 경우 환자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접촉자 명단을 통보 받은 보건소는 감독 관청이 시에 즉시 보고하도록 하는 개선 방안을 이달 8일 각 보건소에 통보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집단 홍역 발생은 공주시에 살고 있는 생후 7개월 여아가 엄마와 함께 베트남에 다녀와 감기 증세로 유성구의 한 소아 전문 병원에 5일 동안 입원한 후 올 3월 28일 홍역 확진자로 판정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 여아와 같은 병실 또는 인근 병실에 입원해 감염된 홍역 확진자는 모두 20명에 이른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