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르면 내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예정... 미래당 엄정 조사 촉구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개입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전시티즌의 선수선발 과정 부정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김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 의장을 입건했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출석 일정을 조절 중인데, 김 의장 소환은 이르면 내주 쯤 이뤄질 전망이다.

김 의장은 대전시티즌 선수선발을 앞두고 고종수 감독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해 선수선발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김 의장이 추천한 선수는 채점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김 의장의 측근을 불러 특정 선수 추천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경찰의 김 의장 입건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논평을 내고 사법당국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고 ‘여당 무죄 야당 유죄’라는 비판도 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미래당은 “위법행위를 경찰에서 따지기 앞서 대전시의회 의장이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과 관련해 고종수 감독에게 추천 전화를 한다는 행위 자체가 부적절한 행동임이 분명하다”고 규정했다.

이어 “대전시티즌은 대전시 산하기관으로 대전시, 대전시의회로부터 감사를 받는다”며 “감사를 하는 대전 시의회 의장의 추천 전화를 받은 고종수 감독은 이 전화를 일상에 전화처럼 생각하겠는가”라고 김 의장 처신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여론에 ‘여당 무죄 야당 유죄’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김 의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전시민에게 사과하기 바라며 대전지방경찰청에 성역 없는 조사를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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