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지원 예산 민주당 정당행사에서도 식대로 수십만원 사용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대전시의회가 8대 의회에 들어서면서 시민세금을 쌈짓돈처럼 쓰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대전시의회의 업무추진비 공개에 따른 의정운영공통경비 집행 내역중 교섭단체가 지출한 내용을 살펴보면 적절하게 사용됐는지 의혹을 감출수가 없다. 

제8대 의회가 출범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한 교섭단체 예산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특정 정당이나 대전시의회 민주당 원내 대표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된 정황등이 드러나 있다.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지출 예산 항목을 살펴보면 소속의원 간담회 의원기자간담회, 교섭단체 활동사항 홍보 및 의정자료 수집 간담회, 등으로 적게는 1만8천원부터 많게는 36만원까지 사용 했다.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대부분 교섭단체 원내 대표 즉 민주당 원내 대표가 사용 했다는 설명이다. 대전시의회는 총 의원 22명중 20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교섭단체는 1개 단체 뿐이다.

공개된 사용내역중 ‘교섭단체 활동 홍보 및 의정자료 수집 간담회’라는 명분으로 일정 금액이 지출됐다. 교섭단체 활동 홍보라는 그럴 듯한 명분을 앞세우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의회는 민주당 1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을 비추어 봤을 때 홍보비 명목으로 예산을 지출한 대목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의회내 홍보비는 따로 예산이 성립되어 있다는 점에서 굳이 교섭단체 지원예산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는냐는 것이 의회 안팎의 시각이다. 교섭단체 지원 예산으로 홍보비 명목 지출은 예산을 사용하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관련 홍 의원은 “ 시청 근처 뿐만 아니라 의원들과 식사를 하게 되면 일부로 지역을 도와드리는 차원에서 ( 대전 전)지역을 찾아 가 식사를 한다”라며 “원내 대표로서 의원들과 현안 간담회등을 위해 사용 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예산 사용금액 중 10만원 이상은 대부분 민주당 원내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홍종원 의원의 지역구인 중구지역 식당 등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한 흔적도 나타나 있다.

정당행사에 지방의회에서 차량 지원은 물론 식대까지 지원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의회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무주에서 열렸던 민주당 지방의원(광역.기초) 교육 연수시 식대로 36만원이 사용됐다. 정당행사에 대전시의회에서 식대가 지원 된 것이다. 정당행사에는 지방의회에서 어떠한 지원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당시 교육내용중 선관위 교육도 있었다”며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10월29일 무주에서 열렸던 행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주관했던 민주당 지방의원 연수 교육으로 이날 식대로 지출된 36만원은 환수 조치가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의회 관계자는 “대전시의회 교섭단체 조례 등에 따라 예산이 집행 됐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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