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칠 대전시의원 나홀로 미국행 적절성 비판 제기... 혈세낭비는 기본, 정치혐오 심화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지역 지방의원들의 무분별한 외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방의원 외유 논란은 혈세낭비는 기본, 궁극적으로 정치 혐오를 심화시키는 악재로 꼽힌다.

지방의원 외유 논란의 비근한 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성칠 대전시의원을 들 수 있다.

조 의원은 오는 24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대전시의회 사무처 고위공직자 2명과 함께 미국 출장에 나선다.

조 의원 미국 출장 논란은 ▲일정 ▲예산 ▲개인 이력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문제가 되고 있다.

우선 일정이 관광 위주로 짜여 진 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의원이 방문할 예정인 LA유니버셜스튜디어, 라스베가스,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관람은 대표적 미국 관광 코스다.

조 의원은 일정에 대해 ‘미국 문화 벤치마킹이 목적’이라고 항변 하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조 의원은 의회 입성 전 문화예술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전문가로, 세금을 들여 미국 문화 벤치마킹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 지역의 중론이다.

총1830만 원에 달하는 예산도 논란거리 중 하나다. 이 중 조 의원이 지출하는 국제선 항공료는 179만 원이다. 하지만 조 의원과 동행하는 고위직 공무원의 항공료는 676만 원으로 4배 가까이 많다.

조 의원과 공무원들이 항공기 비즈니스 클라스 좌석을 서로 바꿔가며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함께 조 의원 미국 출장 예산에는 통역비가 산출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공무국외연수 심사에서 ‘지인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의혹을 키운 상황이다.

지방의원의 공무국외연수를 둘러싼 적절성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법 또는 규칙의 테두리에서는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않는 연수가 적잖다는 평가다.

조 의원이 속한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혜련, 남진근, 민태권, 홍종원 의원 등은 내달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또 산업건설위원회 이광복 위원장 등은 최근 독일 등으로 연수를 다녀온데 이어, 허태정 대전시장의 미국 출장도 동행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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