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공사 '사운드페스티벌 인 대전' 모객 실패해 예산낭비 논란만 남겨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마케팅공사에서 기획한 대규모 행사가 모객실패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 행사는 대전방문의 해를 기념해 진행한 기획행사라는 점에서, 대전방문의 해 성공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2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마케팅공사는 지난 22·23일 양일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사운드페스티벌 인 대전’행사를 개최했다.

마케팅공사는 이 행사 성공을 위해   더크로스, 서영은, 다이나나믹 듀오 등 유명 가수를 대거 초청했다.

하지만 문제는 모객. 이 행사는 미숙한 축제 준비 및 운영으로 인해 모객에 실패하며 지역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았다는 평가를 자아냈다.

대대적 홍보에도 빈자리만 가득한 채 행사를 진행했음은 물론, 소음발생으로 오히려 지역민의 비판만 자초한 것.

실제 지난 22일 행사장에는 유명가수를 보러온 수백여 명의 관객이 전부였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인근에서 레포츠를 즐기다가 음악소리를 듣고 찾아온 시민이었다.

이들은 ‘자전거를 타가가 시끄러워서 와봤다’라든가 ‘사람보다 스피커가 더 많은 것 같다’는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키운 것은 소음이다. 인근 주민이 소음공해로 민원을 제기해 행사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촌극도 빚어졌다.

한 경찰관은 "주최 측에서 소음관련 협조공문이 왔지만 주민들의 민원때문에 출동했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측은 실패의 이유가 홍보 부족임을 자인했다. 주최 측 한 관계자는 "사운드 페스티벌은 시민들보단 음향 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이 많은 행사”라며 "TV광고나 언론홍보가 부족해 시민들이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