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드림파크 대전역 입지 불발에 A기업 투자공모 불참 검토

▲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를 위해 대전역에서 선상야구장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모습.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에 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가 불발되면서, 민자 유치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것.

오는 28일로 예정된 3차 개발 제안서 마감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이 사업은 또 다시 '장기 표류의 늪'으로 빠져들게 될 전망이다.

22일 대전 동구 등에 따르면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투자가 유력시 됐던 A기업에서 28일 공모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A기업은 대전역세권 개발을 위해 1조 4000억 원-1조 5000억 원 가량의 투자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기업이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투자를 접은 것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 불발 탓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대전역 입지를 대전역세권 투자의 선결요건으로 검토했는데, 불발된 이상 투자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

문제는 A기업이 대전역세권 투자를 포기할 경우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또 다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은 지난 2006년 원도심 활성화 및 도시균형 발전을 위해 지정된 대전역세권 재정비 촉진지구의 핵심지역이다.

시는 복합2구역 사업비 충당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민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지난 10년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이 구역에는 상업·업무·주거·문화·컨벤션 시설과 교통 환승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복합2구역 표류는 대전역세권 개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동구의 한 인사는 다른 대기업의 사업 참여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사업추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동구에 지역구를 둔 남진근 대전시의원은 이날 열린 대전시의회 제24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을 위한 민자가 유치될 수 있도록 대전시에 강력 요청했다.

남 의원은“대전발전의 동력이며 대전의 미래 100년을 결정하는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정비사업이 반드시 성공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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