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과열경쟁 자제 기류 속 특정인사 뒤늦게 입지촉구 현수막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경쟁이 더불어민주당내 ‘불협화음’으로 비화되는 분위기다.

각급 자치구간 과열 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쪽으로 당내 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일부 지방의원이 유치 촉구 움직임을 보이며 ‘내분’양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20일 지역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조성칠 대전시의원은 최근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중구 건설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조 의원이 내건 현수막에는 ‘야구장까지 내줄 수는 없습니다! 신축야구장은 한밭운동장에 세워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이 같은 문구는 허 시장의 지방선거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중구 당원협의회의 목소리와 궤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지역 일각에서는 대덕구에서 신대동입지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대덕을 넘어 대전지역 곳곳에 내걸었다가 이를 철거했던 전례와 비교할 때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조 의원의 현수막 게첩은 민주당 시의회 의원들 사이에서 과열경쟁을 막는 다는 차원에서 촉구 움직임을 자제하자는 묵시적 합의가 있는 가운에 이뤄지며 더욱 눈길을 끈다.

유치 경쟁이 과열된 당시에는 가만히 있다가 최종 입지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현수막을 내건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지역정치권의 한 인사는 “당이나 의회 내부에서 과열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운데 조 의원이 돌발행동을 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절박함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피력했다.

한편 허 시장은 이르면 21일로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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