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동구 비서실장 대전역 단식투쟁 중단... 김 실장 "내 의지 아니었다"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 동구가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선상야구장 건설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진행했다가 하루만에 접는 ‘웃지못할 촌극’을 연출했다.

동구 김용원 비서실장은 지난 17일부터 대전역 광장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대전역 선상야구장 건설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김 실장은 단식 돌입 입장문을 통해 “대전에 신축되는 야구장은 시 발전을 목표로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동의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돼야 한다”며 “우리 구는 대전역을 시민 모두의 것으로 활용해 대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유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지난 2월 야구장 부지 선정기준을 발표했는데, 이 내용은 너무나 비합리적이고 비논라직이며 객관적이지 못한 선정 평가 항목으로 선정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야구장 입지선정 결과 발표를 한 달 여 앞두고 용역의 객관성을 떨어뜨린 것으로 시를 향한 대전시민들의 정책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행정 편의주의”라고 날을 세웠다.

김 실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선정이 정략적으로 전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시는 야구장 입지 선정에서 시민과 대전 야구팬의 의견을 무시하고 배제했다”며 “이는 야구를 사랑하고 시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김 실장은 “야구장 부지 결정을 시장의 입맛에 맞게 정무적, 정치적으로 결정하려는 의도를 거진 것”이라면서 “대전역 복합 2구역 개발과 함께 말로만 얘기 하던 역세권 개발의 마지막 기회를 위한 길이 정치적인 거래가 아니라 대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되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히며 단식에 돌입했지만, 단식 시작 하루만에 접으며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다.

구별 갈등을 우려한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해 단식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등의 추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단식 중단에 대해 김 실장은 “나중에 얘기하겠다”면서도 “제 의지는 아니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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