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드림파크 현 한밭야구장 입지 촉구... "입지용역 자체가 공약파기" 비판도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의 선거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입지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대전 중구의회는 7일 허 시장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대전시의회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허 시장이 선거 당시 한밭야구장 자리에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짓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중구의회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를 결정하기 위한 용역 자체가 허 시장의 공약파기라고 피력, 입지 결과에 따른 적잖은 후폭풍을 예고했다.

의회는 삭발식에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마라”는 단적인 표현으로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중구입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중구는 대전시청, 법원, 검찰철 등 주요 기관이 다 떠나가 빈껍데기만 남아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선거공약을 파기하고 야구장 마저 빼앗아 간다면 중구의 미래는 없을 뿐 더러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시민과의 신뢰를 저버리면 않된다. 야구장 건립 적합지를 찾겠다고 용역을 준 것부터 잘못된 일이고 말도 안된다”며 “그렇다면 선거공약은 왜 시민과 중구민에게 하였느냐”고 따져 물었다.

의회는 또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실현성, 도시활성화, 경제성을 아무리 따져봐도 최적의 대상지는 중구”라며 “허 시장은 반드시 선거공약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삭발식은 민주당 소속 중구의원 대다수가 빠진 채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 위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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