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OTRA 시카고 무역관은 미국 브라운 대학이 발표한 '글로벌 전자정부(Global E-Government) 2006' 조사를 토대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홈페이지는 조사대상 198개국 중 1위를 기록, 지난해 86위에서 1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이 조사는 총 198개국의 1782개의 정부 웹사이트를 21개 항목과 온라인 서비스를 평가해 이뤄졌다. 한국에 이어 대만과 싱가포르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4위)과 캐나다(5위)는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이 평가에서 지난 2004년 32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86위로 뒤처져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조사결과 순위가 대폭상승한 것은 물론 최고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정부 홈페이지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풍부한 정보와 서비스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포털 사이트 한 곳에서 약 500개 이상의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질과 양적으로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정부 부처 홈페이지도 각종 세금 보고와 고시 합격자 명단, 이산가족 상봉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음성 및 비디오 서비스를 활용해 이용자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조사 대상 홈페이지 대부분이 무선 접속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와 연결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이용자의 편의를 더했다. 수려한 홈페이지 디자인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며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도 17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북한은 183위로 조사대상국 198개국 중 거의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북한은 올해 온라인 서비스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폭적인 개선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조사의 주요 평가 항목은 △온라인 출판과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오디오/비디오 클립, △외국어 번역, △상업 광고, △프리미엄, △사용료, △장애인 접속 등이었다. 또 △프라이버시 정책과 △보안 장치, △온라인 서비스 유무, △서비스 종류, △디지털 서명, △신용카드 지불, △이메일 주소, △회신 양식, △자동 이메일 업데이트, △개인 홈페이지화, △PDA 접속, △홈페이지의 영문판 제공 수준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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