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지났지만 눈은 오지 않고 날씨만 갑자기 추워져 많은 사람들의 옷을 두껍게 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졌다고는 하나 영하 1~2도에 불구한데도 매서운 추위인양 난리 떠는 것을 보면서 새삼 60년 전의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를 생각해 본다.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중인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3일까지 치러진 전투로 미군 제1 해병사단이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에서 북한의 임시수도인 강계를 점령하려다 오히려 장진호 근처의 산 속 곳곳에 숨어있는 중공군 7개 사단의 제9병단에 포위되어 전멸위기를 겪었다가 간신히 성공한 후퇴작전이다. 이 전투에서 미군은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미군의 10배에 달하는 12만 중공군의 포위를 뚫고 흥남에 도착하여 흥남
요즈음 우리나라는 세계 중심 국가들의 정상들이 모이는 G20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창 준비 중이다. 1990년대 말 아시아에 불어 닥친 외환위기를 계기로 미국, 프랑스 등 G7과 유럽연합,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12개국이 참여해서 구성된 이 회의에서는 국제금융의 현안이나 특정 지역의 경제위기 재발 방지책, 선진국과 신흥시장간의 협력체제 구축 등을 논의하게 된다. 광복 이후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겪으면서 강대국들의 원조에 의존해서 살아야 했던 우리 대한민국이 이제는 배고픔과 질병에 시름하는 나라들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세계 정세를 선도하는 모임의 개최국이 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체할 수 없는 자긍심과 뿌듯함을 느끼는 마음 한 구석에서 잠시나마 우리 민족사의 숨통을 끊어
꺾이지 않을 것 같은 무서운 기세로 연일 더위가 계속되더니, 갑자기 며칠 사이 아침저녁 쌀쌀함에 옷깃을 여며야 할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그런 까닭인지 연로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아지고 있어 애석할 따름이다.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국군의 날(R.O.K. Armed Forces Day)은 대한민국 국군의 창설을 기념하며, 국군의 위용을 세계 만방에 널리 알리고 장별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정한 기념일이다. 현재의 국군의 날은 과거의 육군의 날(10월 2일) 공군의 날(10월 1일) 해군의 날(10월 11일)을 하나로 합쳐 1956년에 제정되었다. 10월 1일을 제정한 이유는, 1950년 6.25전쟁 때 동부전선에서 육군 제3사단이 앞장서 38선을 돌파, 진격한 날을 기념하기 위
6.25전쟁 때 두 눈을 잃은 국가유공자가 있었다. 근 60여 년간 앞이 안 보이는 삶 속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까 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분의 얼굴에서 묻어나는 온화한 미소와 여유로운 표정 어디에서도 지친 삶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앞이 안보이면 답답하고 힘드실 텐데 어르신은 어찌 그리 얼굴이 밝으신지요?” 옅은 미소를 지으시며 국가유공자 어르신이 화답했다. “어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두 눈이 멀어 아예 세상 빛을 못 본 사람도 많은데, 그래도 나는 20여 년 동안 세상의 밝은 빛을 보았으니 그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감사의 힘이란 참으로 대단하다. 20여 년 동안 세상의 밝은 빛을 보았다는 감사함이 60여 년의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아름다운 삶의 끈을 놓지 않았던 힘의 원천이 아니었을
"어머니, 전 사람을 죽였습니다. 4명의 특공대원들과 함께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 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중략)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니 곁으로 가겠습니다." 이 글은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한 이우근씨가 수첩에 적은 글로 꼭 살아 돌아가겠다던 이씨의 바람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씨는 포항여중 앞 벌판에서 전사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남침으로 국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미래에 대한 행복한 꿈을 키워나가던 교실안의 학생들
매년 5~6천여명의 군인이 국토방위의 신성한 임무를 수행하고 전역하고 있다. 하지만 전역 후 제대군인들이 맞이하는 건 차가운 사회의 시선뿐이다. 이런 제대군인들을 위한 종합 지원기관으로, 제대군인의 성공적인 사회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해 내실있게 운영하고 있는 대전제대군인지원센터가 개소한지 3주년을 훌쩍 넘겼다. 대전제대군인지원센터는 중․장기복무제대군인의 전직지원을 위해 체계적인 진로상담과 사전 적성검사, 각종 교육훈련이나 자격증 취득, 지역 내 주요 기업체 및 군부대 방문 정책홍보, 각종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제대군인의 개별 맞춤식 일자리 제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사회진출에 대한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걱정을 가진 많은 제대군인들이 찾아와 진로를 상담하고 취․창업관련 교육
더위가 물러간다는‘처서’를 지나고 보니, 아스팔트 도로를 엿가락처럼 쭉 늘일 만큼 계속되던 폭염이 한풀 꺾였다. 그래서 자연의 오묘한 섭리는 위대한가 보다. 금년 2010년은 한국사에 있어 길이 기억될 주기별 사건들이 많이 있다. 광복 65주년, 6.25전쟁 60주년, 경술국치 100년, 4.19혁명 50주년,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 등 한국사에 역사적 큰 획을 긋는 해이다. 경술국치일(庚戌國恥)은 한일병합(韓日倂合)을 경술년에 당(當)한 나라의 수치(羞恥)라는 뜻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강제로 주권을 빼앗긴 날이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과 일제통감 데라우찌 사이에 이루어진 한일 합병조약은‘한국 전체에 관한 일체 통치권을 완전히 또 영구히 일본 황제 폐하에게 넘겨준다’고
“왕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의미의 광화문은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우리 국민들의 자랑이며 희망이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6.25전쟁의 큰 전란으로 인해 두 차례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 아픈 역사의 상징이었던 광화문이 제65주년 광복절을 기해 복원되어 다시 우리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우리 고난의 역사를 말해주었던 광화문! 이제는 대한민국 국운융성의 상징으로 다시 우뚝 선 것이다. 되돌아보면 우리 역사는 광화문이 말해주듯 수난의 역사로 점철되어 왔다. 그 가운데 우리의 역사가 단절되는 아픔을 겪었던 지난 일제 강점기는 가장 치욕스런 역사이며 또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다. 일제에 의해 모든 것이 다 단절되고 철저히 파괴되는 뼈저린 아픔을 겪은 우리민족이었다. 그러나 그 아픔 속에서도 우리의
어제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를 피하려 서구 탄방동 개나리아파트로 들어갔습니다 어떨 결에 들어간 곳이 몇 동인지 몰라 어떤 분께 여쭤보았습니다 좀 엉뚱한 질문이었는지 그분은 왜 그러시냐고 되물었습니다. 난 괜히 이상한 사람이 된 기분일 들어서 집에 전화해서 우산을 가지고 오게 하려고 한다고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2-3분 뒤에 그분이 다시 왔습니다. '올리비아 핫세'라고 쓰여진 산뜻한 하늘색 우산을 주면서 쓰고 가라고 했습니다. 괜찮다고 만류해도 한사코 자꾸 쓰고 가라고 해서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받았습니다. 어디로 되돌려 드리면 되냐고 물었더니 반납할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계속 되돌려 드려야 한다고 하니 했더니 "정이나 부담스러우면 지나가는 길이 있으면 경비실에 맡겨두라"고 했습니다. 소나기가 너무
사람마다 출근시간은 대동소이하게 가장 바쁜 시간이다. 내게도 아침 7시만 되면 출근을 서두르는데, 집을 나서는 시간에 따라 출근 방법이 대체로 3가지로 나누어진다. 7시 10분전에 출발하면 걸어서 가고, 7시 15분전이면 버스를 타고, 그 이후가 되면 승용차나 택시를 탄다. 5분마다 상황이 확 바뀐다. 사무실 도착시간을 7시 30분 전 후에 고정하고 나니 거꾸로 선택하여 맞춘 것이다. 이렇게 아침 출근 시간은 5분이 무척 중요하다. 낮 시간의 30분보다 출근시간 5분이 더 길게 느껴지는 것은 목적지 도착시간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1월 18일부터 운행하게 된 안산~금정역간 평일 통근용 급행열차는 기존 운행시간 보다 8분이 당겨지지만 체감 시간은 훨씬 더 단축된 것처럼 느껴진다. 출근시간대에 대부
여름철을 맞이하여 열차에 치여 아까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기관사들의 열차 안전운행을 독려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히 철길 사고소식을 많이 접하게 된다.그럴 때마다 철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척이나 안타까움을 느낀다. 어쩌다 한순간의 부주의나 실수가 끔직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제발 철길을 무단횡단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철도안전법 제48조에는 철도시설내에 승낙 없이 통행하거나 출입하는 것 자체가 금지사항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본격적인 피서철이다. 자연히 가족나들이, 차량통행 등 외부활동이 많아지게 된다. 철도차량은 아주 육중한 쇳덩어리의 결합체라고 볼 수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열차는 위험한 상황에서 급제동을 취급하여도 육중한 무게와 달려오
캠퍼스마다 새로운 얼굴들로 활기찬 우리학교! 나 홀로 있다는 외로움에 빠져있지 않은가? 슬퍼말자! 우리는 자랑스러운 ‘예비군’이다. 진정한 예비군이 되기 위해 '예비군 전입신고'를 하도록 하자! 예비군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선 각 대학교마다 지정된 예비군대대로 이동해야한다! 준비물: 전역증 또는 전역증명서 예비군 전입신고라고 해서 복잡한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은 버리시길-! 예비군 전입신고서(두번째 사진)만 작성하면 신고 끝! “나는 대학생이 아닌데 어쩌지?”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TIP 병무청 홈페이지 접속! 개인별 훈련일정은 병무청홈페이지(http://www.mma.go.kr) → 민원마당 → 예비군·전역자 민원 → 동원훈련일자 조회에서 확인할 수
얼마 전 입대한 남자친구를 위한 ‘5박6일 특별휴가’와, ‘부대원들의 체력증진에 도움이 될 운동용품’, ‘새 학기 전공서적 구매 시 유용하게 사용될 10만원상당의 문화상품권’이 내 것이 된다.병무청에서는 2009년 1월 1일(목)부터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에 ‘나도 병무☆스타’제도를 신설하였다. 지난 2008년 12월 29일부터 1월 27일(30일간)동안 진행된 제1회 병무스타 선발에 총 90명의 참여자가 경합하여, 6명의 선발자를 가려 포상했다. 특히, 이번 제도는 군 복무 중인 남자친구를 위한 ‘곰신’들의 많은 참여도를 보였다.제1회 병무스타 입상자(이우영씨)는 “우연히 참여하게 된 공모전에 당선되어 기쁘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선진병영의 이미지’를 완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있는 섬 독도를 아십니까?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독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독도는 우리나라 가장 동쪽에 있는 섬으로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시작의 섬입니다.눈에 보기엔 작은 섬일지 몰라도 우리나라 오천만 국민 그 이상의 영혼을 담아놓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입니다. 우리나라는 최근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빈번한 타국의 독도침탈야욕에 늘 부딪혀 왔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의 관심은 그때뿐 이였습니다.그 관심은 우리나라의 영토로 주장할 수 있는 만큼의 독도에 대한 지식과 이해는 배제된 채 감정으로만 침탈야욕국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악한 감정만으로 되풀이되어왔던 것 같습니다.이제는 감정적인 대응을 벗어나 독도에 대한 이해를 했으면 합니다. 독
< 병무청 대학생 블로그 기자 김 동 영 >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변화된 ‘병무청’의 모습들을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지난 2월9일(월) 제1회 병무☆스타 ‘보고싶다 전우야, 추억의 병영생활’의 주인공 이후영씨를 만나보았다. 그는 “인터뷰 간단히 부탁한다”는 말과는 달리, 오랜 시간이 지난 이야기들을 묻는 질문에도 어려움 없이, 값진 말들로 즐거운 인터뷰를 응해주었다. 추억을 나누어 드립니다.인터넷으로 우연히 접속하게 된 ‘병무청 홈페이지(
지난 1월 2일 대덕구에 있는 중앙병원이 종합병원을 철회하였다.대전시는 어쩔 수 없이 이를 승인하였다.대전시는 종합병원이 하나 줄어들게 되었는데 특히 이곳이 대전의 동쪽, 병원 취약지역에 있는 종합병원이기 때문에 문제가 크다.종합병원이 하나 없어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의료법에 의하면 내과, 일반외과는 물론이고 소아과, 산부인과 등 최소 9개 이상의 진료과목이 있어야 하지만 그냥 병원은 이러한 과목을 수입이 적으면 얼마든지 없애도 된다.현재 중앙병원은 종합병원을 철회하면서 바로 소아과와 산부인과를 없앴다.나중에는 응급실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 폐쇄할지 모르겠다. 중앙병원의 운영 목적에 이미 지역사회 주민의 의료요구는 제외되었기 때문이다.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도대체 왜 중앙병원은 공공병
[청양/대전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석면 피해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충남 홍성과 보령 광산에서 일했던 광부들과 그 가족들, 주민들이 이번 석면 피해가 알려지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현재 피해대책본부만 가동하고 뚜렷한 대책마련과 정부 보상 등 시급히 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속도는 현재 시속 10km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석면 피해를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피해 규모와 앞으로 정부가 마려해야 할 대책마련에 대해 보도하고자 한다. 그 동안 지하철 등에서만 석면 피해가 있는 것이라는 막연한 보도만 나와 있지 석면이 광산에도 있었다는 것은 일반 주민들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언론의 보도와 환경부의 발표, 조사 자료 등에 더욱 공포에 떨고
최근 우리의 주변 환경은 과거 비슷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시끄럽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국민들의 대규모 촛불 시위, 날이 갈수록 치솟는 유가와 그에 반비례하여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는세계 경제. 나라 안팎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적으로는 최근 촛불 시위를 통해 확연히 드러났듯이 우리 사회 내에 존재하는 갈등 요인을 쉽게 바라볼 수 있었다. 소통의 문제니, 좌우의 대결이니 하는 문제 또한 매우 심각해 진 상황이다. 이렇게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는 중재자의 역할이 매우 아쉬운 시점이다. 외적으로는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정말 한숨밖에 안나오는 세계 경제 상황이
얼마전인 7월8일 오후 볼일이 있어 오류동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오룡역4번출구 135-1번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7~8여분이 지나 버스가 오기는 했지만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다음버스를 기다려야 했고 무더위 속에서 또다른 20여분을 기다려야만 했다. 오룡역4번출구 시내버스정류장은 버스정차용 차선이 따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정류장보다 정차하기에 편하게 되어 있다. 지나치는 버스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하니 200~300미터 앞쪽에 있는 동서로네거리 직진신호를 받기 위한 듯 내달려 통과하는 광경을 보았다. 평일 배차 간격이 18분에서 20분정도가 되는 시내버스가 무정차 운행을 하면 기다리고 있던 시민은 몇분을 기다려야 하는지 쉽게 생각할
어느날 시내를 가기위해 문화초 앞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아주 고즈넉한 텃밭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내 딴생각에 빠져들었다. 일부러 구경하라고 낮아진 담장 넘어로 식물원을 방물케 하는 어느 동네 할머니의 텃밭이었는데 우리가 흔히 식탁에서 접하는 야채들, 거의 모든 종류를 손수 가꾸고 계셨다. 자그마 하신 키에 세월의 흔적이 역역히 보이는 구부러진 허리를 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에 사로잡혔다. 어르신의 뒷모습은 연신 외할머니의 뒷모습이었다. 과거 경기도 평택군 도일리에 살고계셨던 외할머니도 일꾼들을 마다 하시고 집뒤에 있는 텃밭을 손수 가꾸다시피 하셨는데 그 텃밭은 자랑이기도 하지만 거의 외손자인 필자를 위한 밭이기도 하였다. 부모를 위하는 정